(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구자홍 LS그룹 회장 일가로부터 출자받은 LS글로벌인코레이티드가 계열사 매출을 1년 사이 36% 이상 증가한 6600억원대로 늘렸다.
전체 매출에서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85% 이상이다. 구 회장 친인척 8명은 이 회사 지분 34%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원자재구매대행업체 LS글로벌은 2010 회계연도 계열사 매출 6603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4835억500만원보다 35.57% 늘었다.
LS글로벌은 작년 전체 매출 7766억9400만원 가운데 85.02%를 15개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매출 기여도는 LS전선이 3021억82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LS베트남법인(2286억25만원)도 1000억원을 넘었다.
제이에스전선(633억6000만원)·지씨아이(160억1900만원)·LS메탈(155억9200만원)·LS중국천진법인(131억1800만원)·LS말레이시아법인(115억1700만원) 5개사는 100억~600억원대로 집계됐다.
LS중국무석법인(88억9900만원)·가온전선(4억4100만원)·캐스코(4억1400만원)·LS산전(1억2400만원)·LS엠트론(4600만원)·LS니꼬동제련(1100만원)·예스코(600만원)·E1(200만원)은 100억원 미만이다.
LS메탈은 작년 순이익 28억500만원 대비 555.58%에 해당하는 상품·용역을 LS글로벌로부터 사들였다. 순이익 대비 매입액 비중이 계열사 가운데 가장 컸다. 2009년 적자를 냈던 4개 계열사도 LS글로벌에서 매입했다.
발행주식대비 34.30%에 달하는 친인척 지분 분포를 보면 구자열 LS전선 회장 장남 동휘씨가 7.35%로 가장 높다. 구자홍 회장 장남인 본웅씨와 구자명 LS니꼬동제련 부회장 장남 본혁씨, 구자용 E1 회장 장녀 희나씨, 구자균 LS산전 부사장 차녀 소희씨 4명은 각각 4.90%씩이다.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장남 자은씨(2.94%)와 차녀 지희씨(1.96%)·삼녀 재희씨(2.45%) 3명도 2% 내외 지분을 가지고 있다.
2005년 12월 설립한 LS글로벌은 이듬해 계열사 매출 288억원을 시작으로 해마다 액수를 늘려 왔다.
LS그룹 관계자는 "LS글로벌은 계열사 원자재 구매를 대행하는 업체"라며 "원자재 값이 오르면서 수수료도 인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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