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소연 꽃머리띠 Flower Headband 2011 Oil on canvas 120 x 90 cm (사진 제공: 조현화랑)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치켜올라간 가느다란 눈과 발그레한 얼굴. 작품속 주인공은 작가 이소연(40) 자신이다.
지난 2008년 카이스갤러리에서 첫 소개된 후 국내외미술시장에 인지도를 쌓고 있는 이소연이 '사슴숲'을 타이틀로 서울 청담동 조현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독일 뮌스터 국립 미술학교 회화과를 졸업한후 뒤셀도르프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했던 작가는 이방인이 갖는 정체성을 작품에 담아냈다.
10여 년 동안의 독일에서의 생활은 작가에게 동양여성으로서 낯선 경계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의 계기가 되었다.
자신을 캐릭터화한 작품을 통해 작가는 캔버스에 내적인 삶을 기록하고 있다.
“그림에서 보여지는 옷, 액세서리 그리고 여러 가지 소품들은 내 작업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것들은 단순히 흥미에 의해 모아지고 아껴지게 되었지만 나의 생각, 감정 상태, 심지어 어느 시간에 있는지 조차 얘기해 준다. 나는 옷과 액세서리, 소품들을 내 몸을 장식하는 장신구로 또는 풍경의 일부로 화면 속으로 끌어 들이고, 이 모든 것들이 나의 일부이면서 동시에 회화적 언어가 되도록 구성한다. 이것들은 내 기억과 경험의 구성물이면서 동시에 회화적 모티브로서 포즈, 공간 등의 다른 요소들과 결합되어 분명히 정의될 수 없는 미묘한 심리적 감상적 세계의 일부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라지지 않는 것이 있다.
화면에 등장하는 무표정한 표정의 주인공. 항상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반항기와 호기심이 가득한 당당한 마주봄이 긴장감을 더한다. 반면, 몇년째 잇따라 선보이는 작품은 신선한 충격이 무뎌지고 있다.
작는 수원대학교 서양화과 졸업하고 2007 뮌스터 쿤스터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2005년 독일 콜룸부스 아트파운데이션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2007년 독일 콘라드갤러리, 2008년 카이스갤러리(홍콩 중국) 2009년 도쿄 테라갤러리,독일 콘라드 갤러리, 2010 카이스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전시는 5월 15일까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