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캐머런 "편광방식, 다음 세대 3D TV가 될 것”

(아주경제 조영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D TV 기술방식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영화´아바타´의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이 편광방식 3D TV의 손을 들어주면서 향후 판도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메론 감독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방송장비 전시회인 NAB(전미방송협회) 쇼 기조연설에서 “액티브 셔터안경 방식 3D TV의 팬이 아니다"라며 “패시브 방식이 액티브를 넘어 3D TV를 지배할 때, 홈 3D 확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 패시브 3D TV가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다음 세대 3D TV가 될 것”이라며 “몇백 달러짜리 액티브 안경을 사느니, 재활용 가능하고 저렴하면서도 양안에서 좋은 화질을 구현하는 편광안경이 선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메론 감독은 슈퍼볼 게임 중계를 예로 들며 “파티 도중 아이들이 실수로 안경을 깔고 앉았다고 해도, 그것이 심각한 꾸중의 사안이 되지 않는 것이 편광안경 방식의 장점”이라며 “바로 이 점 때문에 가정에서 급격하게 패시브 방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액티브 안경이 수백달러라고 언급한 것은 안경이 고가이기 때문에 3D TV 보급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여진다"고 즉각 반발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안경을 2개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 외에 가격을 최소 50달러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최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