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사업장 곳곳에는 건설·생활폐기물 등이 쌓여 악취는 물론 날림먼지 등으로 인근 지역민들이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4일 공사 등에 따르면 이곳은 서울 강남지역 주택수요 대체와 자족기능을 갖춘 제2기 신도시 개발을 목적으로 이 일대 3.9㎢ 부지에 11만1000호·27만8000명을 수용키 위해 3단계로 나눠 공사를 추진 중이다.
현재 지구내 곳곳이 공사측 지장물 철거와 건물 소유주들의 임의 철거와 맞물리면서 이 일대가 뿌연 먼지에 뒤덮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쌓인 폐기물 등이 방진망 등의 덮개 없이 버려져 토양의 환경오염은 물론 지하수의 심각한 오염까지 우려된다.
공사측 한 관계자는 "LH가 추진하는 지장물 철거의 경우 건폐 및 생활폐기물을 장기간 쌓아두는 일은 없으며, 현장에서 바로바로 처리업체에서 옮겨 처리하고 있다"며 "지장물 관련한 각종 폐기물 등이 쌓여 있는 곳은 대부분 해당 건물 소유주들이 스스로 철거에 나선 경우"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같은 상황은 최근 고철 등의 원자재 값이 상승하자 이를 노린 개인 업체와 건물 소유주들의 계약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에는 2200필지에 9800여동의 지장물이, 이 가운데 소유자 자진철거가 1300여동 정도를 차지한다.
현장에서 건물을 철거 중인 굴삭기 기사 윤모(45·용인시)씨는 "그냥 건물만 부수고 철만 따로 한곳으로 빼놓으면 된다는 사장과 건물 소유주의 말을 듣고 공사 중"이라며 "나머지 폐기물 처리 등은 내가 신경 쓸 일이 하나도 없다"고 짧라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 지용선 차장은 "소유주가 자진철거하는 현장을 수시로 돌며 석면 등 폐기물 처리에 따른 법률 안내 및 계도를 펼치고 있지만, 한 밤중에 철거하는 건물 소유주들도 있어 우리도 난감하기 짝이 없다"면서 "민원 없이 현장에 대한 지장물을 철거키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사업지구 내 지장물 철거는 2009년 10월부터 시작돼 현재 50% 정도의 추진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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