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리모델링 비용과 건물 신축 비용이 거의 맞먹어 도화지구 토지이용계획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성만 인천시의원은 제192회 임시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옛 인천대 건물 활용을 위한 리모델링 비용에 대해 시 종합건설본부가 3.3㎥당 451만원으로 추산했다”며 “시가 이 사업 시행에 앞서 발표한 리모델링 비용에 2배 이상 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옛 인천대 본관과 인문사회학부관을 활용해 일부 행정기관 이전과 제물포스마트타운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리모델링 비용으로 3.3㎡당 약 2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리모델링 비용이 신축비에 달하는 것으로 산출되면서 기존 건물 활용계획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시 종합건설본부가 3.3㎡당 451만원으로 산출한 개략공사비를 보면 옛 인천대 본관은 건축비 153억6300만원, 기계 58억2800만원, 전기 50억원 등 모두 348억8500만원이 산출됐다.
이렇게 산출된 3.3㎡당 공사비를 인천전문대 인문사회학부관(7천78㎡)에 그대로 대입하면 95억7000여만원이나 되고, 인천대 본관과 더하면 전체 리모델링 비용은 무려 444억6000여만원에 달한다.
최근 조달청이 분석한 공공시설물 유형별 공사비 분석에서 일반 청사는 3.3㎡당 523만원, 대형 청사는 3.3㎡당 658만원으로 일반 청사 건축비와 리모델링 비용의 차이는 72만원에 불과하다.
시 관계자는 “옛 인천대 건축물을 활용해 행정기관과 제물포스마트타운으로 조성하는 것은 시 방침이다”며 “시가 분석한 리모델링비 200만원과 시 종건의 451만원의 차이를 분석해 다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성만 의원은 “신축 비용에 맞먹는 리모델링을 왜 추진하려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토지이용효율성도 떨어지는 리모델링 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옛 인천대 본관과 인천전문대 인문사회학부관 등을 리모델링해 청년벤처타운과 경제수도추진본부 및 도시계획국, 상수도사업본부, 시설관리공단, 관광공사 등의 이전을 통해 행정타운을 조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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