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정출산 산속으로 산하제한 피하려

  • 농민 12년 은둔생활 아들 낳으려..


허난성(河南) 뤄양시(洛陽)시 숭현(嵩縣) 우두막집에서 12년간 은둔 생활을 한 위안톄밍(袁鐵明) 가족.







(아주경제 홍해연 기자) 중국에 최근 현대판 초성유격대(超生游擊隊, 산아 제한을 피해 다른 곳에 가서 아기를 낳는 사람들)일가가 등장해 인터넷이 들끓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주민권을 얻기위해 홍콩으로 원정출산을 가는 것이 유행인데 초성 유격대는 당국의 산아제한 정책을 피해 아이(아들)를 낳기위해 산속으로 숨어들어가는 원정 출산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허난성 더팅향(德亭鄕) 농민 위안톄밍(袁鐵明)은 12년 전 아들을 낳기 위해 숭현(嵩縣) 다장(大章)향으로 옮겨가 산비탈에서 원두막집을 짖고 은둔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위안톄밍 부부는 이곳에서 줄줄이 딸만 5명 낳았고 외부와도 연락이 두절되었다.

이렇게 생활하는 과정에서 위안톄밍 가족은 파출소에 의해 통째로 호구(戶口, 호적)를 말소당했다.

위안톄밍 가족이 기거한 집은 마을에서 5km 떨어진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않는 산속이었다.

웨이톄밍은“아들을 낳기 위해 12년 전 여기로 이사왔고 산속에서 밭을 일구며 연명해왔다”고 밝혔다.

고향마을의 파출소는 11년전 위안 가족의 동의 없이 그들의 호구를 말소시켜 현재 위안가족은 주민등록과 아무 신분증명도 없는 헤이후(黑戶)로 전락한 상황이다. 딸들은 호구가 없어 혼인신고도 할 수 없고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

초성유격대는 중국이 지화성위(計劃生育 한자녀 정책)정책을 실시한 후 한 게그콘서트 프로그램에서 등장한 단어이다. 먼 지역으로 이주해 당국 몰래 아이를 낳은 뒤 적당한 때에 다시 고향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비유한 얘기다. 즉 아이를 규정보다 초과해 낳기 위해 유격대처럼 이리저리 떠돌아다닌다는데서 유래한 말이다.

중국의 지화성위 위원회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임신 적령기의 부녀자들이 다른곳으로 떠나는지를 밀착 감시하기도 했으며 또 어떤 농촌 지역에서는 이미 아이가 있는 부녀자가 또다시 임신을 할 경우 강제로 불임수술을 시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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