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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5개국 "IMF 개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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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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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들이 14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에서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갖고 싼야선언을 발표했다.

회담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테프 러시아 대통령, 만모한 싱 인도 총리,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참석했으며, 회담이 끝난후 가진 공동성명 발표회에서 후진타오 주석은 "세계각국이 발전기회와 동시에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각국은 세계평화와 안정적인 발전을 보호해야 하며, 특히 브릭스국가들은 동반자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특히 "평화적인 방식으로 국제분쟁을 해결해야 하며 각국의 주권과 권리, 그리고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발도상국가들의 경제발전이 없었다면, 세계경제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도 없다"며 "브릭스는 공동의 협력기회를 충분히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싼야선언은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경제금융기구의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담았다. 선언문은 세계경제변화 추세를 반영해 신흥경제체제와 개발도상국의 발언권과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또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국제화폐와 금융제제의 결함이 노출됐으며, 신흥국들이 앞장서서 개혁을 지속하고 미 달러화에 대한 의존을 낮추기 위해 보다 광범위한 국제통화체계 구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IMF의 특별인출권(SDR) 역시 개혁이 필요하다는데 입장을 같이했다.

이어 싼야선언은 식량과 에너지 등 상품가격파동이 세계경제회복에 위험요인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브릭스는 공동으로 원자재시장과 금융시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시장왜곡을 축소시켜나갈 것이라는 내용도 담았다.

이에 앞서 후 주석은 13일 싼야에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과 러시아가 더욱 굳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견지해나감으로써 양국의 공통 이익을 지켜나가고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양국이 지속적으로 무역액을 늘려감과 동시에 투자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면서 석유, 천연가스, 수력발전, 핵에너지 등 주요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후 주석은 같은날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도 만나 리비아 문제 등 북아프리카 정세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아프리카연합(AU) 중재위 대표단 일원으로 리비아를 방문했던 주마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 중재 경과를 설명하면서 외교적 수단을 통한 해결을 지지해온 중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후 주석은 AU의 중재를 포함해 리비아 정세를 완화시키기 위한 정치적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리비아 각 세력에게 즉각적인 정전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한 후 주석은 주마 대통령에게 남아공이 브릭스 회원국으로 가입한 것을 축하하면서 앞으로 남아공 및 다른 회원국과 함께 브릭스 국가 간 협력을 강화시켜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후 주석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도 13일 싼야에서 회동을 가졌다. 후 주석은 중국과 인도가 국제.지역 문제에서 많은 공통 이익을 갖고 있다면서 유엔, G20, 브릭스 등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가면서 공통 이익을 지켜나가자고 제안했다.

브라질 총리 로세프와는 하루 앞선 1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22건의 경제협력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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