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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공포 확산…"日 공산품도 못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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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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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최고 품질의 대명사인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 공산품마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촉발된 방사능 공포로 외면 받고 있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해외 8개국·지역에서 일본산 공산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지난 5일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 세관에서 통상 수치보다 3~6배 많은 방사선량이 검출됐다며 일본산 수입 중고차를 일시 격리시켰다.

또 이탈리아 로마국제공항 세관은 일본의 시코쿠(四國)타월공업조합이 수출한 타월을 문제삼았다.

아사히는 각국 세관 당국이 일본 기업에 수출품이 방사능에 오염돼 있지 않다는 증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공산품의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일본 해사검정협회는 지진 발생 이후 250건의 조사의뢰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의 각 지역 상공회의소는 제품을 수출 증명에 수출품 산지의 방사선량을 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 제도를 실시한 지난달 28일 이후 증명 발급 건수는 487건이었다.

일본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큰 만큼 일본산 공산품의 수입규제가 확산되자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일본산 제품의에 대한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해외 언론의 사실과 다른 보도에 엄격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피해가 날로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업인들도 피해를 막기 위해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일본 자동차공업회의 시가 도시유키(志賀俊之) 회장은 일본 내 자동차 공장에서 방사능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국내외에 전하기도 했다.

다음달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는 방사능 공포를 부추기는 소문에 의한 일본 산업계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도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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