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번에도 ‘선거의 여왕’ 없이 선거 치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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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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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4.27 재보선 지원 유세에 뛰어들 가능성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 전 대표가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표가 꿈쩍도 하지 않는데다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 역시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에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4.27 재보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4일 안상수 대표가 강원도 영월을 찾아 엄기영 후보에 대한 지원 사격을 했고, 분당을 지역에 홍준표, 나경원 최고위원이 내려가 지원유세를 펼치는 등 당 지도부가 총력전에 나섰지만 박 전 대표는 아무런 일정 없이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앞서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를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위 고문으로 임명하고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을 내심 기대했으나 박 전 대표는 특위 행사가 열렸던 지난달 15일과 29일 춘천과 강릉을 방문하는데 그쳤다.
 
 특위 역시 선거기간 동안에는 강원도에서 별다른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박 전 대표가 특위 고문자격으로 강원도를 방문할 가능성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 고위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준다면야 물론 좋겠지만 본인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소용 없는 일”이라며 박 전 대표의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원희룡 사무총장 역시 “재보선 열기가 달아오르면 박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결집할 것”이라며 박 전 대표의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한 친박계 의원은 “그동안 ‘선거는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 만큼 선거에 뛰어들면 이러한 원칙을 어기는 일이 될 것”이라며 박 전 대표가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 박 전 대표가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위 고문 자격으로 강원도를 방문했던 사실을 두고 “선거에 박 전 대표를 이용한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던 만큼 다시 한 번 강원도를 찾으며 비난의 화살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도 박 전 대표의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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