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스프린터’ 6월 그랑프리서 일반 선수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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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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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스프린터’로 유명한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프리카공화국)가 오는 6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해 일반 선수들과 기록 대결을 벌인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6번째 대회인 뉴욕 그랑프리(6월11일) 조직위원회는 피스토리우스가 남자 400m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종아리뼈 없이 태어나 생후 11개월부터 양쪽 다리를 쓰지 못한 피스토리우스는 장애인 대회 최고의 스프린터로 명성을 떨쳤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남자 100m와 200m, 400m를 모두 석권하는 등 장애인 육상 무대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탄소섬유 재질의 보철 다리를 붙이고 경기를 치러 ‘블레이드 러너’라는 애칭을 얻은 피스토리우스는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등 여러 차례 일반 선수들과 동등하게 달리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당시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보철 다리로도 일반 선수들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판결을 받았지만 400m 개인 최고기록(46초25)이 기준기록(45초55)에 0.7초 모자라 올림픽 출전 꿈을 이루지 못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3월 남아공 국내 대회에서 45초61까지 기록을 줄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 B 기준기록을 통과했다.

피스토리우스는 5월부터 꾸준히 대회에 출전해 A 기준기록인 45초25 아래로 기록을 단축해 2012년 올림픽 출전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만약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면 장애인 중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육상선수로 기록된다.

피스토리우스는 “44초대를 뛰는 선수들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도전을 늘 열망해온 만큼 최고를 향해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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