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장관은 16일 오후 4시45분께 한국에 도착, 곧바로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으로 이동해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한ㆍ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북핵 6자회담 재개방안 △북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대응 △대북 식량지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등 현안을 협의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비핵화 남북대화가 우선돼야 하며 북한이 비핵화 진정성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도발행위에 대해 북한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두 장관은 또 양국 정부가 한미 FTA 조기 비준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클린턴 장관은 17일 오전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를 찾아 미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뒤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은 한미 FTA 비준과 전략동맹 강화 등 양국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으며 일본 지진 피해복구 지원과 원전사태 관련 정보교환을 위한 긴밀한 협력에 의견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 14~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외무장관 회담을 마치고 한국을 방문했다. 도쿄에서는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의 원전사고 수습 노력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뒤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