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들이 ‘서포터즈’로 큰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서포터즈는 일종의 ‘화장품 체험단’이지만 최근 브랜드 홍보뿐 아니라 아이디어 창출, 캠페인 참여 등으로까지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DHC, 더샘, 스킨푸드, 에뛰드 하우스, 이니스프리, 시세이도, 잇츠스킨 등 화장품 브랜드 대부분이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활동기간은 2개월부터 1년까지 다양하고, 그 기간동안 화장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경쟁률도 꽤 높다.
더샘은 지난해 8월 론칭때부터 서포터즈인 ‘뷰티 헤리터’를 꾸준히 모집했다. ‘뷰티 헤리터’로 활동하는 20인은 본사와 매장을 방문하고, 제품 사용후기 등을 온라인 상으로 올려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고 있다.
김도희 더샘 영업마케팅팀 팀장은 “더샘 ‘뷰티 헤리터’는 더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리얼 보이스를 온라인 상에 전달하기 위한 블로거 집단이다”며 “그들에게 처음 시작 단계부터 솔직한 리뷰를 요청했고, 진정성 있는 리뷰가 제품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3기 모집을 마친 DHC의 ‘뷰티 서포터즈’는 DHC의 신제품을 먼저 사용해 보고 샘플링 박스를 주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등 온·오프라인으로 직접 홍보에 앞장설 수 있다.
DHC 관계자는 “이들을 통해 얻은 리뷰는 추후 마케팅 자료로 활용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서포터즈가 홍보한 제품들은 입소문을 통해 퍼져 인기 제품이 될만큼 이들의 활약상또한 여타 다른 마케팅 활동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 |
▲ DHC '뷰티 서포터즈' 활동 모습 |
이들의 브랜드 홍보는 제품 사용 후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DHC ‘뷰티 서포터즈’는 실질적인 홍보, 마케팅 관련 업무뿐 아니라 실무자들과의 아이디어 회의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객과 실무자의 입장에서 직접 브랜드 홍보에 앞장서는 것이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에뛰드하우스의 ‘뷰티즌’도 화장품 마케팅 및 기획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해외 지점 방문, 수료 후 에뛰드 인턴 등의 기회를 줌으로써 열정적인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스킨푸드도 대학생 ‘푸드 마니아’를 선발해 스킨푸드 제품 품평은 물론 피부에 유익한 푸드 발굴에 직접 나서 실무자들과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서포터즈가 단순하게 화장품 사용 후기를 양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케팅 및 기획에 참여하도록 만듦으로써, 브랜드의 홍보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제품을 선택할때 블로그 같은 온라인에서 제품 정보를 얻는 일이 많아 기존에 ‘체험단’으로 불리던 이들이 ‘서포터즈’란 명칭으로 확대된 것”이라며 “또 제품 기획에 참여하다보면 브랜드에 대한 애착심이 생겨 장기적인 고객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