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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은 17일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환자가 많았고 남녀 모두 80대 이상에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았다.
건보 진료비는 2002년 301억원에서 2009년 765억원으로 2.5배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전문의 박종운 교수는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에 따른 시야결손을 보이는 시신경병증으로 현대의학으로는 손상된 시신경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아직까지 없다”며 “조기에 발견해 시신경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만이 실명을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80~90%이상 손상이 될 때까지 특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시야결손이 오랜 기간을 두고 천천히 주변시야에서부터 진행돼 인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중심시야만 약간 남게 돼서야 비로소 좁아진 시야를 느끼거나 아예 중심시야가 침범돼 시력이 떨어져서야 시력저하 증상을 느끼게 된다.
급성으로 안압이 올라가는 경우에는 갑자기 눈이 충혈 되고 시력이 떨어지며 심한 안통과 두통, 구토 등의 증세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박 교수는 “녹내장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까지 알려져 있지 않다”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만이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확률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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