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中 통화긴축고삐죈다 인민은행장 지준율 인상 시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4-17 14: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치솟는 물가에 중국의 긴축정책과 위안화절상정책이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들어 두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3월 CPI 5.4%)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인플레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며 중국 인민은행 당국자가 추가 지준율 인상을 시사하고 나서는 등 긴축정책도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조만간 지준율 인상과 금리 추가인상 등 또다른 긴축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이후 4차례의 금리인상과 9차례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16일 보아오(博鰲)포럼에서 중국 인민은행장이 "중국의 지급준비율에는 절대적 상한선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 추가 지준율 인상을 시사했다. 중국은 시중 유동성 통제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현재 대형 은행의 경우 20%의 지준율을 적용하고 있다.

그는 아울러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4%에 달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현재 CPI가 비교적 높아 중국은 각종 조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우 행장은 “중국의 화폐정책은 이미 금융위기 때의 '적당한 완화'에서 '신중'으로 조정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3월 CPI는 작년 동기 대비 5.4% 올라 3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1분기 CPI 상승률도 5.0%를 나타냈다. 이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양회 업무보고에서 밝힌 올해 목표치(4%)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올 1분기 물가지수를 들여다보면 식품가격이 11.0% 상승해 전체적인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거주비도 6.5% 상승했다. 식품가격과 거주비는 특히 서민생활에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중앙은행으로서는 금리인상 압박을 더욱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류위안춘(劉元春) 중국인민대 경제학원 부원장은 중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석유, 곡물, 원자재 등 국제상품 가격이 금융위기 이전 고점에 근접하며 수입형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CPI 상승률이 6~7월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강도높은 통화긴축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옌성(張燕生)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외경제연구소장 역시 “국제상품 가격 상승이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이르고 있어 정부의 물가목표 4%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현재의 시중 유동성도 과잉상태”라고 추가 긴축을 점쳤다.

이와 함께 인민은행은 위안화절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위안화절상은 금리인상과 함께 물가를 잡는 효과가 있다. 최근의 위안화절상은 중국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수입품의 가격은 낮추면서 중국의 분기 무역수지를 6년만에 적자로 돌려놓았다. 올 1분기 무역수지 적자는 10억2000만달러였다. 이로 인해 중국인민은행은 10억달러어치의 위안화를 흡수하게 돼, 국내 통화를 긴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때문에 인플레를 잡기위한 차원에서라도 위안화는 지속적으로 절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환율을 6.5318위안으로 결정, 사흘째 위안화를 사상 최고치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달러-위안 환율은 이달 들어 닷새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뒤 하루를 건너뛰고 다시 사흘째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이는 원자재 수입가격이 급등해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데 따른 조처로 풀이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