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행양부는 1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21회 아시아·태평양 항만국 통제위원회'에서 안전 기준에 미달하는 선박에 대한 관리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운항하는 선박에 대한 점검률은 현행 80%에서 100%로 상향 조정된다. 또한 개별 선박의 안전관리 수준에 따라 점검 주기와 강도가 달라진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선박의 안전 관리 수준을 선박이 등록된 국가 및 검사기관의 안전관리 수준을 포함해 평가하는 방안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외의 다른 지역 협의체와 공조해 매년 9월부터 11월까지 선체구조 등 특정분야에 대해 중점 점검하는 것 등이 논의된다. 현재 선박의 안전관리 수준은 운항 햇수, 선박의 종류 등 선박자체로만 평가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선박에 대한 항만국통제는 지역협의체 등을 통해 날로 강화되는 추세로, 선사와 선박 모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해양사고 예방 및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기국(선박이 등록된 국가)과, 항만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항만국통제위원회는 매년 18개 회원국을 순회해 개최되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8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일본·러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은 물론 다른 지역 항만국통제 협의체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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