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왕위계승 서열 3위인 해리(26) 왕자가 공격용 헬리콥터인 아파치 조종 훈련의 첫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대위로 진급했다고 영국 왕실이 17일 밝혔다.
왕실 대변인은 "해리 왕자는 군에서 복무한 기간을 인정받아 육군항공대에서 대위로 진급했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2006년 영국 육군에 입대해 5년간 복무한 기간을 인정받아 '해리 웨일스 대위'로 불릴 수 있게 됐다.
아파치 훈련 과정의 첫 단계를 마친 해리는 2008년 10주간 복무했던 아프가니스탄 전장으로 복귀하는 데에도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앞서 해리는 이달 초 한 인터뷰에서 영국 육군이 자신을 전장에 투입하지 않을 계획이었다면 조종사 양성 훈련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아프간전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었다.
당시 해리는 "(조종사를) 훈련하는데 비용이 매우 많이 드는데 만약 그들이 나를 전장에 보내지 않으려고 했다면 내가 지금 하는 일을 하도록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9일 형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서 신랑 들러리로 나설 해리는 앞으로 8개월간 아파치 헬기의 무기 시스템 조종법을 익히게 되며 훈련과정의 일부는 미국에서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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