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한민구 합참의장과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북한의 국지도발 대비계획을 전면적으로 보완하기로 합의한 후 양국 해병대의 백령도 연합훈련이 추진되고 있는 등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17일 “한국과 미국 해병대가 백령도에서 연합훈련을 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를 위해 미측이 지난주 백령도 현지로 사전답사 성격의 훈련지원 정찰을 다녀왔다”고 전했다.
한미가 백령도 연합훈련을 추진하는 것은 북한의 내부 정세와 주변국의 여건상 새로운 양상의 국지도발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실제 양국은 북한의 포격 도발은 물론 공기부양정 침투를 비롯한 다양한 유형의 도발에 대비한 훈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중인 이번 훈련이 실시되면 한미가 서북도서 지역에서 처음으로 하는 연합훈련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양국은 백령도 연합훈련을 연례적인 한미 해병대 연합기동훈련의 하나로 실시할지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군 관계자는 “6월 예정된 태극연습과 8월에 실시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 등의 일정을 고려해서 한미 해병대의 백령도 연합훈련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면서 “훈련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5∼6월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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