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는 “우리가 제기한 남북 비핵화 대화에 대해 북측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3단계안을 통한 6자회담 재개 전망에 대해 “남북이 접촉해서 성과가 있으면 미북 접촉을 하고 거기서 성과가 있으면 6자회담이 재개되는 것”이라면서 “징검다리 건너듯 하나의 통과의례로서 주장하는게 아니라 비핵화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이라는 협상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대화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둬야 북미대화로 진전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미가 그 결과를 평가하고 협의한 뒤 앞으로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를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비핵화 행동을 남북대화를 통해서만 모두 보이라는 게 아니며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도록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를 상호보완적으로 운용할 것”이라면서 “북미접촉 과정에서도 한미간의 지속적 공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한미가 요구해온 비핵화 사전조치들은 러시아측이 북한을 방문해 제안한 것과 유사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사전조치에는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을 비롯한 모든 핵활동의 중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중지 ▲영변지구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남북 비핵화 회담 자체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서 무엇을 다룰지, 누가 회담주체로 나설지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천안함ㆍ연평도 문제를 비핵화 회담과 별도로 군사회담에서 다룰지 여부에 대해서도 “어떤 대화채널로 이뤄질지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중국이 설명해온 북중 협의결과에 언급, “북한은 중국에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가 변함없다고 소개하고 UEP는 핵의 평화적 이용이며 6자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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