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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너무 빨리 컸나…페이스북 이어 트위터도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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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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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이어 경영진 불화 등 불거져…포춘 "거품 가능성"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초고속 성장하며 새로운 정보기술(IT) 붐을 주도해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이 삐걱거리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송사에 휘말린 데 이어 '소통의 혁명'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트위터에서도 최근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트위터가 갑작스런 최고경영자(CEO) 교체, 비밀 이사회, 경영진간 권력 다툼, 공동 창업자간 불화 등으로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앞서 창업자 중 한 명으로, 2008년부터 트위터를 이끌어온 에반 윌리엄스는 지난해 10월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딕 코스톨로에게 CEO 자리를 내주겠다고 밝히면서 여러가지 의혹을 증폭시킨 바 있다.

포춘은 그러나 트위터 내부 문제보다 트위터 혁명의 '거품'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

창업 2년째였던 2008년만해도 트위터의 직원은 20명, 회원수는 500만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 직원수는 수백명으로 늘었고, 지난 1분기 기준 회원수는 2억명, 하루 '트윗'수는 전 분기에 비해 41% 늘어난 1억5500만건이 각각 넘는다는 게 트위터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인맥 SNS인 링크드인의 공동 창업자인 리드 호프만은 "트위터가 제시하는 수치는 10~100배 과장돼 있다"고 단언했다. 시장조사업체 콤스코어도 트위터의 트래픽(접속건수)이 2009년 절정에 달한 뒤 1년이 넘도록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춘은 트위터의 미국 내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데도 주목했다.

트위터는 해외시장 개척에 힘쓰며 지난해 해외 트래픽을 83% 늘렸다. 그 결과 트위터의 해외 계정 비중은 70%를 넘어섰다.

문제는 가장 큰 광고시장으로 트위터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곳은 결국 미국이라는 데 있다. 그러나 미국인들의 하루 평균 트위터 접속 시간은 지난해 3월 14분 6초에서 지난달 12분 37초로 줄었고 그 사이 미국 내 트위터 계정의 47%는 운영이 중단됐다.

아울러 트위터가 하루 1억5500만건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전 세계 트윗 가운데 90%는 전체 회원의 25%가 생산해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춘은 이대로 가다가는 경쟁사들의 인수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트위터가 야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야후는 한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제시한 446억 달러 규모의 인수제안을 거절했는데 지금 야후의 가치는 당시 인수제안가의 절반에 불과해졌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지난해 페이스북과 구글의 인수제안을 거절했는데, 제안가는 20억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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