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손 회장·임원 16명은 이달 1~8일 자사주 11만1722주를 1주 평균 5120원에 매수했다.
대한전선 주가는 자사주 매입 이후 15일까지 5080원에서 5670원으로 11.61% 상승했다. 자사주를 사들인 임원 평가이익은 1일 기준 모두 6590만원이다.
손 회장은 1일 5만9600주를 매수해 지분을 7만5885주(발행주식대비 0.05%)로 확대했다. 대한전선 임원 가운데 매수 지분이 가장 많았다.
강희전 사장도 5일 임원 가운데 2번째로 많은 1만주를 사들여 보유 주식을 1만5443주로 늘렸다.
김영민 부사장은 4일 2000주를 매수해 지분이 2만4769주로 증가했다. 김창린 부사장도 5~6일 2000주를 매입해 2만2533주로 늘렸다. 한용성 부사장은 8일 첫 매수로 4000주를 샀다.
이계영 경영지원부문 상무는 1일 첫 매수와 신주인수권부사채 행사로 5236주를 갖게 됐다. 나머지 임원 11명도 이 기간 동시에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증권가는 지속적인 자구책을 통한 재무개선 영향으로 주가도 반등한 것으로 풀이했다.
대한전선은 무주리조트 지분을 매각해 1300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이 회사에서 출자한 노벨리스코리아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기타 부동산도 매각에 나섰다.
김장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주리조트 지분 74.5% 전량을 연초 부영주택에 136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노벨리스코리아 상장으로 1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이달 들어 1450억원 상당 부산 신호지구 부동산을 처분하는 계약도 맺었다.
방종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개발사업 수익실현이나 당진공장 생산성 향상이 가시화되면 흑자전환도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BBB+인 신용등급도 안정적 또는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점쳐졌다.
방 연구원은 "1분기에 유동성 위기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자구책을 통해 고비를 넘긴 것으로 평가된다"며 "남광토건 유동성 문제도 불거져 있으나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 주가는 전월 한때 52주 최저가인 4500원까지 밀렸다가 현재 25% 이상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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