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家 동림건설 내부거래 182% 늘린 660억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태광그룹 산하 동림건설이 계열사 매출을 1년 만에 182% 증가한 660억원대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에서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97% 이상이다.

동림건설 최대주주는 100%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티알엠이다. 티알엠은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장남 현준씨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토목·건축공사업체 동림건설은 2010 회계연도 계열사 매출 667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236억2800만원보다 182.62% 늘었다.

동림건설은 작년 전체 매출 683억5000만원 가운데 97.70%를 5개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매출 기여도를 보면 동림관광개발이 587억56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 회사 2009년 순이익 14억9200만원 대비 3935.64%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어 페이토(54억4700만원)·태광관광개발(11억6400만원)·태광산업(9억700만원)·흥국생명보험(5억400만원) 순으로 기여도가 높았다.

페이토와 태광관광개발은 2009년 순이익 대비 1731.46%와 189.26% 상당 상품·용역을 동림건설로부터 매입했다.

동림건설 최대주주인 티알엠은 이 회장·현준씨가 각각 지분 51%와 49%를 보유하고 있다.

2007년 설립한 동림건설은 이달 처음 감사보고서를 냈다.

동림건설 자본총계는 84억1000만원으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이 전년보다 3배 가까이 확대됐고 순이익도 4배 가까이 늘었다.

태광그룹은 자산총계 기준 재계 54위로 올해 공정위로부터 상호출자제한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토목과 건축공사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계열사 매출도 늘어난 것"이라며 "이 회장 측을 위한 거래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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