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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마트세대 이끄는 '40대 김씨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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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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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범수 '카카오톡' 김택진 '야구단' 김정주 'e게임' 성공신화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40대로 각각 한 살 터울이다. 모두 김씨다. 게다가 서울대 공대 동문이다.

이들은 1990년대 중반 안정된 길을 버리고 척박했던 국내 정보기술(IT) 시장을 개척했다.

이들이 새로운 사업을 내 놓으며 또 한 차례의 '성공스토리'를 꿈꾸고 있다.

김범수(45) 카카오 의장, 김택진(44) 엔씨소프트 대표, 김정주(43) 넥슨 회장 얘기다.

NHN의 공동 창업자로 잘 알려진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최근 세계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트위터와의 본격 경쟁을 선언했다.

최근 회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톡은 올해 회원 수 2000만명을 목표로 꾸준히 순항하고 있다.

김 의장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칠 수도 있다”며 “6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페이스북과 겨룰 수 있도록 한 걸음씩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는 하반기 미국과 일본에 현지법인을 세우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며 카카오톡 열풍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어릴적 본 만화 ‘거인의 별’에 감동을 받아 이전의 자신의 영역과는 다른 야구에 도전했다.

김 대표는 최근 창원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 제9구단을 창단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프로야구팀 창단은 김 대표가 항상 역설하는 ‘세상 사람들을 더 즐겁게 만들자’와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를 글로벌 온라인게임 리딩컴퍼니로 키워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 지사를, 일본·중국·대만·태국에 각각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그의 도전에 게임업계도 반기고 있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스포츠를 통해 게임업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게임산업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앞으로 김 대표는 성공한 게임 업계 CEO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승리하는 구단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정주 넥슨 회장은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 부단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넥슨의 자회사 게임하이의 ‘서든어택’이 중국에 본격 진출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앞서 출시한 ‘카트라이더’는 중국 온라인 게임 순위 10위권에 장기간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업계에선 넥슨의 서든어택이 중국에서 또 한 차례 대박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IT 시장은 스마트 시대를 맞이해 제2의 벤처 붐이 일어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며 “김범수, 김택진 김정주 등으로 이어지는 벤처 초기세대들의 모습에 자극을 받는 후배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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