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1호기 가동중단 원인은 ‘부품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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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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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지난 12일 가동이 중단된 고리원전 1호기(설비용량 58만7000kW급, 가압경수로형)는 전원을 공급하는 차단기의 부품결합이 고장의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는 고리1호기 발전에 필요한 각종 펌프(냉각재펌프, 급수펌프 등)에 전원을 공급하는 차단기 내부 연결단자를 고정하는 스프링의 장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사고원인조사를 수행해온 KINS, 한국수력원자력과 차단기 제조회사 현대중공업, 한전 전력연구원 등은 스프링 장력이 부족해 연결단자에 과부하가 생겨 차단기가 불 탄 것으로 결론 내렸다.

또 차단기가 고장이 날 경우 작동해야할 예비용 차단기가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예비용 차단기의 작동 불능에 대비해 준비된 비상용 디젤발전기가 가동하면서 전원을 공급해 발전에 필요한 전기계통(비안전계통)의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원자로의 안전과 관련된 전기계통(안전계통)의 전원공급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KINS는 고리1호기에서 발생한 고장으로 비안전계통과 안전계통의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확한 재가동시점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KINS측은 “원전시설은 정기적으로 점검을 통해 건전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전체 시설을 대상으로 정밀점검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KINS는 이번 고장으로 어떤 계통에 영향을 받았는지 재가동에 영향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이번 고장이 부품의 품질문제인지, 시공문제인지, 운영상 문제인지 파악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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