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찬은 "일자리를 갖고 당당히 사회활동을 하거나 나눔을 실천하는 장애인 등을 격려하고, 장애인단체장과 올해부터 시행되는 정년제도에 따라 은퇴를 앞두고 있는 장애인시설장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이날 행사에는 김 여사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장애인과 장애인단체장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오찬 인사말에서 "우리나라의 장애인 복지 발전은 장애인단체장과 시설장 등 평생에 걸쳐 헌신해온 사람들의 노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특히 "원로 시설장들은 우리 사회에 장애인 복지의 씨앗을 뿌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일터에서 당당히 사회활동을 하는 장애인은 장애가 차이나 불편함의 다른 이름일 뿐임을 몸소 보여주고 있고, 또 편견에 도전하는 모든 이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며 "장애인을 내 가족, 내 이웃으로 보는 시각이 더 널리 퍼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찬에는 장애인으로선 세계 최초로 사하라·고비·아타카마 사막과 남극대륙 등 '4대 극한 사막 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송경태씨(시각장애 1급·50)와 현재 전통자수 공예가로 활동 중인 이정희씨(지체 1급·47·여), 그리고 척수성 근위축증에 따른 전신장애를 딛고 9년 만에 연세대를 졸업한 '한국의 스티븐 호킹' 신형진씨(지체 1급·28)의 어머니 이인옥씨(66) 등이 참석, 저마다 장애를 극복한 사연을 소개했다.
또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종사자와 수혜 장애인도 자리를 함께했으며, '공연장 한 평 나눔' 캠페인을 통해 장애인을 위한 객석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휘성이 축하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제정된 '장애인 활동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 10월부터 장애인 활동지원제도로 확대 시행된다"며 "대상자도 현재 3만명에서 5만명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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