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주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는 쪽이 가장 좋으나 이미 돌아가신 상황”이라며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신 이인수 박사도 고령이라 '지금 아니면 사과할 기회가 없다'며 결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사죄 발표가 일방적이었다'는 4.19 단체 측 지적에 대해 “미리 허락받고 언론에 알려 분위기를 만들라는 것은 온당치 않은 요구”라며 “우리의 진정성이 어느 정도인지 속을 열어보일 수도 없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기념사업회와 이 박사는 19일 오전 9시 수유리 국립 4.19 민주묘지 참배와 사죄성명 발표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기념사업회와 이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는 4.19 묘역을 참배, 헌화하고 당시 경찰의 총탄에 맞아 숨진 학생과 유족에게 사죄하는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17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4.19 민주혁명회 등 4.19 관련 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사죄 발표가 “사전에 여론도 수렴하지 않은 진정성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19일 이승만기념사업회의 4.19 묘역 헌화와 참배를 거부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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