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2분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LG디스플레이는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 1분기 매출 5조 3655억원, 영업 손실 23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1분기 매출은 5조3655억으로 전분기(6조4834억원) 대비 17%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5조8763억원)대비 9% 줄어들었다.

영업 이익은 2392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전분기(-3780억원) 대비 손실이 줄어들었으나 시장 예상치 2000억원을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 이익은 7894억원이다. 당기 순이익은 1154억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 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계절적 요인에다 일부 고객사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으로 업계 전반의 수요가 저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필름패턴편광방식(FPR) 3D가 시장의 호응을 얻은 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등 고객 기반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LCD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FPR 3D, 스마트폰, 태블릿 PC용 IPS 채널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적극적인 경영 활동을 전개했다”며 “앞으로 시장 점유율, 원가경쟁력, 제품 공급 능력 모든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갖추는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이어“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 2분기 중에는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 FPR 3D 패널, 실적 부양에는 한계

LG디스플레이가 3D TV 시장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내놓은 FPR 3D 패널 판매량이 지난달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전체 실적을 부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트업체들이 FPR 패널을 채용한 3D TV를 내놓고 있지만 기존의 전통적인 대형고객들이 다소 더딘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G전자의 경우 기존 책정했던 물량 이상을 요구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비지오와 필립스, 도시바의 경우 FPR 3D TV 출시를 준비 중이지만 아직 그 쪽으로 판매되는 물량은 없다”고 말했다.


◆ 실적 회복은 언제부터
이제 시장의 관심은 LG디스플레이가 올 2분기에 흑자 전환을 할 수 있느냐에 쏠려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에는 점진적인 수요 증가 및 패널 가격의 회복이 예상된다”며 “2분기 면적 기준 출하량은 1분기 대비 10% 후반의 증가세가 예상되며 패널 가격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계 LCD 업계에 변수가 많다는 게 문제다.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LCD 핵심 부품 및 소재 조달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분기 LCD 공급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세계 LCD TV 시장 성장세도 지난해 대비 10% 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시장 상황에 따라 2분기에도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는 올 3분기나 돼야 가능할 수 있다”는 다소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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