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부동산 매매·전세시장, 여전히 ‘냉랭’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서울 부동산 거래시장이 한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정부 부동산 대책의 불확실성과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여파로 매매와 전세 모두 거래 건수가 크게 줄면서 가격마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월별 아파트 매매 건수는 1월 7321건, 2월 5829건, 3월 3187건으로 올 들어 매달 급감하고 있다.

이달 매매 건수도 18일 현재 368건에 불과해 3월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거래에 응하지 않으면서 가격도 계속 내려가는 추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 대비 0.07% 떨어져 지난해 10월(-0.13%) 이후 5개월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서도 매매시세는 첫째 주와 둘째 주 각각 -0.03%씩 내려가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사회적 이슈로 불거졌던 전세난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계약 건수가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광장 집계 결과 아파트 전세 계약건수는 지난 1월 8603건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월 7375건, 3월 4063건, 4월(18일 현재) 1084건으로 하락세다.

학군수요가 가장 먼저 빠진 강남과 서초, 양천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부터 전세 수요가 줄기 시작하면서 이달 들어 서울 전셋값은 2주 연속 0.01%씩 떨어졌다.

이 같은 매매와 전세의 동반 침체는 3·22 부동산대책의 시행일정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유가상승, 건설사들의 법정관리 신청 등 악재로 수요자들의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가운데 봄 이사철이 앞당겨져 4월 이사수요가 급감한 것이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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