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이제는 ‘복합쇼핑몰’로 삼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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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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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국내 백화점 빅3가 모두 복합쇼핑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기로 결정하면서, 앞으로는 복합쇼핑몰에서도 삼각 대결 구도를 펼치게 될 전망이다. 지역은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에 각 사의 복합쇼핑몰이 완공되기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져 얼만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은 각각 대구광역시와 인천 송도, 판교에 복합쇼핑몰을 출점할 계획을 밝혔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대구광역시에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의 우선 협상자로 최종 확정됐다.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은 대구 동구 신천동 소재의 3만7230.5㎡ 부지에 KTX와 버스 터미널 등을 한데 모은 환승시설과 함께 상업 및 문화, 업무시설이 복합된 핵심거점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신세계는 이곳에 백화점과 엔터테인먼트, 지역문화관 및 사무실 시설과 컨벤션을 포함하는 복합시설을 개발할 계획이다. 2014년 12월 완공까지는 총 56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으로,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신세계측은 PF(프로젝트 파이낸싱)가 아닌 직접투자로 사업비를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6000명 내외의 직접고용과 1만5000명 수준의 고용 유발 효과, 3조원 가량의 부가가치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의 핵심상업시설인 초대형 복합쇼핑타운을 건립하기로 하며 복합쇼핑몰 사업을 가시화했다.

송도 롯데쇼핑타운은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역 인근 중심상업지역인 연수구 송도동에 자리한 연면적 약 22만㎡의 대규모 복합 상업시설로, 롯데백화점, 대형 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 아이스링크를 중심으로 다양한 매장과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대형 쇼핑몰이 조성된다.

특히 68층 오피스빌딩인 NEATT (동북아무역센터), 송도 컨벤시아 (컨벤션센터), 쉐라톤 호텔과 연결돼 롯데쇼핑타운이 완공되면 송도 내에도 서울 코엑스 단지와 유사한 복합 상업단지가 형성될 수 있을 전망이다.

토지 매입비 1450억원과 건축비 인테리어비 등을 합쳐 총 1조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당초 미국 쇼핑몰개발업체인 터브먼이 맡았으나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자 롯데로 개발권이 넘어갔다. 롯데그룹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롯데자산개발은 지난 주말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송도 국제업무단지에 2014년 개장을 목표로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개발하는 계약을 맺게 됐다.

현대백화점도 판교 복합쇼핑몰을 신규로 출점하며 본격적인 공격 경영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판교 알파돔시티에 백화점, 할인점, 영화관, 쇼핑몰 등 복합쇼핑몰 사업을 일괄 매수하는 조건으로 6500억원대의 매입금액을 제시하고, 백화점 입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알파 돔시티’는 민간 주도로 주상복합아파트와 호텔,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13만8000㎡(4만2000평) 규모의 대형 복합개발 사업. 사업비는 땅값 2조3601억원을 포함해 총 5조671억원이다. 백화점, 할인점, 상가들이 들어설 백화점 부지는 총 1만7521㎡(5300여평) 규모다.

관련 업계에선 현대백화점의 참여로 알파돔시티 개발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금융 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사업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새롭게 현대백화점이 참여하면서 향후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마트 등 소형 점포는 확장·증축해 대형 점포로 키우고, 백화점은 복합쇼핑몰을 신규 출점하면서 새 성장동력을 찾아나가려는 것”이라며 “복합몰은 집객효과가 높기 때문에 백화점 매출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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