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와 사단법인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 소속 20여명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수유리의 국립4.19민주묘지에 도착했다.
하지만 당초 묘역을 참배, 헌화한 뒤 4.19혁명 당시 경찰의 총탄에 숨진 학생과 유족에게 사과하는 성명서를 낭독할 계획이었던 이들은 4.19혁명공로자회 등 희생자 관련 단체 회원 70여명의 저지로 되돌아가야했다.
이에 이 박사는 차에서 내려 사과문을 읽으려 했지만 희생자 단체 회원들은 이마저도 제지했다.
이 박사는 잔디밭에서 취재진과 4.19 유공자들에게 “대의를 위해서 왔다. 진실된 사과를 하고자 왔다. 우리 민족이 이런 갈등을 벗어날 때가 됐다”며 사죄의 진정성을 호소했지만 10여분만에 끝내 발길을 돌려 묘역을 빠져나가야 했다.
이 박사는 그러나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당시 정부 잘못으로 자식이나 가족을 잃은 유족의 심정을 잘 안다”며 “더 늦기 전에 역사의 잘못을 사죄하고 화해해야 한다는 것이 저와 기념사업회의 간곡한 뜻임을 그분들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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