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개막한 '2011 상하이모터쇼' GM 쉐보레 전시장 모습. (사진=한국지엠 제공) |
연간 신차 판매량이 전 세계의 4분의 1에 달하는 1800만대(2010년)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 규모에 걸맞는 규모로 전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세계 대부분 완성차 업체 및 부품사, 타이어 회사 등 20개국 2100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국내 업체 중에서는 현대.기아차를 비롯 한국.넥센타이어 등이 참가했다. 전시장 규모는 바로 전 2009년 모터쇼보다 35% 넓어진 23만㎡.
규모 뿐 아니라 한층 내실도 기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완성차 업체들은 다양한 세계.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 혹은 중국 전략 모델을 내놓고 15억 중국 소비자들의 눈길 끌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경우 중국형 아반떼인 ‘위에둥’의 부분변경 모델과 ‘신형 그랜저’를 전시했다. 기아차 역시 중국 전략형 소형 세단 ‘K2(프로젝트명 QB)’를 비롯, 이달 초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 컨셉트카 ‘네모(NAIMO)’와 친환경차 ‘K5 하이브리드’ 등을 전시했다.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은 폴크스바겐을 비롯, 아우디 스코다 벤틀리 등 7개 브랜드의 신차를 총출동시켰다. GM 역시 하반기 국내를 비롯, 전 세계에 출시예정인 새 중형차 ‘쉐보레 말리부’(토스카 후속) 양산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두 회사는 현대·기아차와 함께 중국 판매 선두를 다투고 있다.
그 밖에 포드와 크라이슬러 등 미국 완성차 업체와 일본 동북부 강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브랜드,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도 각각 친환경.고성능 신차로 눈길을 끌었다.
다만 중국 현지 업체들을 중심으로 타 브랜드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끼는 소위 ‘짝퉁차’도 간간히 눈에 띄는 등 규모에 걸맞지 않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중국 공업신식화부 수보(蘇波) 부부장(차관)은 “오는 2015년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23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806만대보다 27% 늘어난 수치다. 다만 중국이 2년 연속 30% 이상 성장해 온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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