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정보가 보편화되며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보다는 운동을 병행하는 이들이 늘었다. 하지만 역효과로 과도할 정도의 시간을 운동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운동량이 늘면 좋은 걸까.
김경훈 안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운동은 근육과 뼈 조직에 스트레스를 주고 그것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점차 강력해지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며 “ 때문에 충분한 휴식 없이 장기간 과한 운동을 반복하는 것은 무릎 관절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걷거나 뛸 때의 압력이 무릎 안쪽으로 쏠리며 무릎 관절 내부의 연골을 물러지게 만들고 심한 경우에는 찢어져 조기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단시간의 체중감량을 위해 자신의 몸무게와 관절 강도를 생각지 않고 무리하게 조깅이나 달리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다가 일어설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앞부분이 시큰거리고 콕콕 쑤시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연골이 물러진 연화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연골 연화증이 생기면 무릎 깊숙한 곳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연골 손상이 심해지면 찢어진 연골조각이 무릎사이에 끼어 2차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운동과 식이, 감정조절(호르몬)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 과도한 운동도 관절손상을 일으키지만 탄수화물군을 급격히 줄이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도 문제가 된다. 오히려 신체의 반감으로 탄수화물중독과 같은 현상도 일어날 수 있다.
문유리 안산 튼튼병원 내과 원장은 “극단적으로 탄수화물을 줄이는 다이어트를 하면 탄수화물이 부족해 피로를 쉽게 느끼고 신경이 예민해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문 원장은 “뇌는 포도당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이어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탄수화물(단당류)음식을 더 많이 찾게 된다”며 “장기적으로 근육량에도 영향을 미쳐 살이 더 잘 찌는 체질로 변하게 된다”고 밝혔다.
탄수화물양을 극단으로 줄이기보다 혈당치를 급격히 올리지 않는 호밀빵, 현비밥 등 거친 곡물을 주식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간식은 견과류나 야채류로 바꾸고 끼니마다 샐러드나 해조류를 곁들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얼마나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느냐도 다이어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행복감을 주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은 식욕억제 효과가 있다. 세로토닌은 일조량에 따라 증가하므로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운동을 할 때 더 효과적이다.
반면 스트레스는 다이어트의 적이다. 휴식 없이 운동을 하면 몸은 스트레스를 받아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코티졸은 지방을 복부에 쌓아 놓는 역할을 해 다이어트를 방해한다.
운동은 하루에 4~5시간씩 하는 것보다 하루 1시간 내외로 5일 정도를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 좋다. 일조량이 풍부한 요즘에는 실내보다는 실외 운동을 추천하며 통상 스트레칭 15분, 근력운동 20분, 유산소 운동 40분 정도가 지방을 태우는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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