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마이너스 3%대로 떨어져 자본건전성도 크게 악화했다.
19일 예금보험공사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영식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8개 저축은행에 대한 재무건전성 평가 결과 자료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의 PF 대출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현재 67.1%에 달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4.2%를 기록해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타 저축은행의 PF 대출 비중은 부산2 64.7%, 삼화 55.5%, 중앙부산 44.1%, 전주 33.8% 등이다.
BIS비율도 대전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기준 -3.05%로 경영개선 '명령' 대상에 해당했으며 중앙부산저축은행의 경우 3.88%로 경영개선 '권고'를 받을 처지였다.
도민저축은행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30.3%와 21.3%로 자산건전성이 매우 취약했으며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삼화 등 8개 저축은행의 PF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4조6065억원이며 이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 대출은 30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별 PF대출 잔액(사업장 수)은 부산 2조3568억원(80개), 부산2 1조2497억원(62개), 대전 4198억원(50개), 삼화 2335억원(44개), 전주 1668억원(34개), 중앙부산 1558억원(49개), 도민 240억원(15개) 등이다.
삼화저축은행과 부산·대전·부산2·중앙부산·전주·보해·도민 등의 저축은행들은 올 1~2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이들 8개 저축은행에서 예금보호 대상에서 제외된 5000만원을 초과 예금자 수와 초과 예금은 각각 1만9236명과 1조4235억원.
배 의원은 “부실 저축은행들은 재무상황이 작년에 이미 악화했으나 실태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등 경영실태 공개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며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부실을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기 전에 알았음에도 사전에 경고조치도 하지 않은 채 늑장 대응해 소비자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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