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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정광섭 교수는 "국내 지열에너지부문은 시장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19일 밝혔다.
고유가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그 선두에 서있는 정 교수를 아주경제가 만나봤다.
한국지열에너지학회 회장을 역임한 정 교수는 학술활동, 기술개발, 표준화작업, 정부정책 지원, 홍보, 출판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지열에너지 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는 2004년 학회 창립시 생소한 지열분야를 산·학 단체에 소개하면서 어렵게 연구 승인을 따낸 후, 학회지 증간과 학회 회원 수 증가 등을 통해 학회의 존재와 위상을 부각시켜 왔다.
정 교수는 경영이론을 연구함으로써 이 분야 에너지의 보다 실질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고유가 행진과 언젠가는 고갈될 석유를 대체할 지열에너지 등 대체에너지에 관해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열에너지란 지표면의 얕은 곳에서부터 수십, 수백 km 깊이에 존재하는 뜨거운 물과 암석을 포함하여 땅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말한다.
정 교수는 학회를 이끌어오면서 보람을 느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영세한 지열 업체들의 실태조사를 통해 업체 현황을 파악하고 널리 학회의 존재와 위상을 부각시켰을 때"라고 회고했다.
취미가 바둑인 정 교수는 한국기원 공인 6단 자격증 소지자인 만큼 바둑실력도 수준급이다. 장고(長考)를 필요로 하는 바둑은 사고력을 증진시켜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정 교수의 말은 그가 얼마나 지독한 일벌레인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정 교수는 "젊은 시절부터 '꿈이 없는 인간은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말을 가슴속에 새기며 꿈과 이상을 갖고 대처해 왔다"며 자신의 인생철학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꿈과 이상을 크게 갖되 항상 현실도 직시할 수 있는 조화로운 안목을 갖고 현실과 꿈이 공존하는 신사고(新思考, 慎思考)를 간직하라"며 "젊어서는 남한테서 배우고 익히며 살고, 늙어서는 그것을 후학들에게 전달해주는, 지속적으로 지혜를 익히는 삶이 필요하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서울 과기대 공과대학 학장을 역임한 그는 "개인에 대한 평가는 자기 자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하도록 돼 있다"며 "매사에 충실하고 열심히 일하다 보면 어느새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평가되어지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후학들에게 조언한다.
과거 주택대학원 원장을 역임하면서 주택대학원이 주택 과학기술의 첨단화, 고급화 및 주거문화 중시 추세에 부응하는 연구와 교육을 수행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 시스템의 성공사례로 주목받기도 했다.
정 교수는 주택대학원 원장과 (사)대한설비공학회 19대 회장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CEO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향후 어떤 환경과 위치에 있더라도 한 단계 높은 CEO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정 교수는 기동성과 역동성을 가지고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이 신사고(新思考), 신기술, 신창조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제로베이스에서 지속적 활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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