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4·27 재·보선, '진정한 변화' 모색하는 계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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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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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4·27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가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강원지사와 국회의원 3명 등을 뽑는 이번 선거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이 크다.
  
특히 경기 성남 분당을은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 중 한명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직접 출마하면서 판을 키웠고, 다른 유력 주자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경남 김해을에서 야권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이들 지역의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대선 지형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도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게 있다. 오히려 선거가 갖는 정치적 무게감에 비례한 듯, 네거티브 선거전과 포퓰리즘 공약이 곳곳에서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사실 확인도 없이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과거 민정당을 했던 사람으로 이 당 저 당 오락가락했다"고 비난했다가 하루 만에 사과해야 했다.
 
게다가 대선공약에 버금가는 각종 건설사업이 재원조달 계획도 없이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쏟아지고 있다. '이기고 보자'는 선거 지상주의가 '아니면 말고' 식의 공약 남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지만 지금은 '비상경제시국'이다.
 
지금은 비록 잔여 임기 1년짜리 국회의원을 자당 몫으로 만들고자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만드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있지만, 바로 엊그제까지만 해도 서민들의 물가고를 거론하며 민생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여야 정치권이었다.
 
물론 상황이 이렇게 된 건 정치권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권자들의 책임도 크다. 정치의 수준은 유권자들의 눈높이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위중한 사건·사고가 터져도 채 열흘을 넘기지 못하는 언론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작은 물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 변화도 마찬가지다. 이번 재·보선에서부터라도 작지만 진정한 변화를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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