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곳에 소재한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칼리지에서 가진 타운홀 미팅 형식의 행사에서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자신의 방안을 역설하는데 주력했다.
이날 행사는 내년도 대통령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오바마의 대(對)국민홍보전의 일환이었다. 오바마는 이번 주에만 비슷한 형식의 행사를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에서 한차례씩 더 가진다.
오바마는 자신의 최대 지지층인 젊은 학생들을 상대로 한 이날 행사에서 공화당의 재정적자 감축안을 비판하면서 부자들에 대한 증세와 정부 지출 삭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자신의 재정적자 감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재정적자 감축 방안과 관련해 공화당과 "큰 철학적 견해차"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의 방안은 중산층과 노인층에 불공평한 방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부유층에 대한 세금감면 조치 중단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부자들에게 '우리가 이 문제를 풀 수 있으니 그냥 편안히 앉아 있으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모든 사람에게 희생을 요구해야 하며, 억만장자들에게도 약간의 희생을 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재정적자를 끝내지 않고, 벌어들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계속 지출한다면, 이는 우리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마치 대선 유세전에 나선 것처럼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젊은 표심을 잡기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행사가 열린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칼리지는 한인 학생들도 상당수 재학중인 곳이다.
오바마는 재정적자 감축 방침에도 불구하고 교육과 인프라시설 등에 대한 투자 지속 방침도 확인했다.
그는 "우리의 브로드밴드 라인들은 한국과 같은 곳보다 느리다"고 지적했고, "중국이나 한국, 다른 모든 유럽국가들이 우리보다 나은 인프라를 갖고 있음을 갑자기 깨달을 것이냐"고 반문하는 등 한국을 예로들면서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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