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차세대 항암신약 아시아 판권 획득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오른쪽)이 20일 차세대 항암신약 ‘KX01’에 대한 아시아 10개국 판권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후 알렌 바넷 카이넥스 사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한미약품은 20일 미국 카이넥스(Kinex)가 개발 중인 차세대 다중 표적항암제 ‘KX01’에 대한 아시아 10개국 판권 및 공동개발 계약을 서울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KX01은 혁신신약으로 혈액암, 전립선암 등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전임상 시험에서 다양한 암종에 대한 증식 및 전이 억제효과를 나타냈으며 다른 항암제와 병용투여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1상 임상에서는 기존 항암제 내성 환자의 25%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KX01는 미국 현지에서 2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병용요법으로 KX01 2상 임상을 진행하고 향후 중국을 포함한 다국가 3상 임상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제품 출시 시기는 2014년으로 판매가 본격화 되면 한국과 중국에서만 연간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한미약품은 기대하고 있다.

알렌 바넷(Allen Barnett) 카이넥스 사장은 “KX01은 암세포 대사와 성장의 핵심인 SRC 키나아제와 프리튜뷸린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기전의 혁신신약”이라고 전하고 “한미약품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제품화 속도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KX01은 외부 유망신약 발굴을 통해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개방형 R&D 전략의 첫 결실”이라고 이번 협약의 의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