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SH공사에 따르면 은평뉴타운 미분양 아파트는 1·2·3지구에서 총 699가구에 이른다. 이는 총 분양물량 9074가구의 7.7%에 해당하는 것이다. 특히 은평뉴타운은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 돼 입주가 진행된 상황이라 미분양 물량은 말 그대로 '악성' 물량이다.
미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167㎡가 457가구로 가장 많고 134㎡ 204가구, 101㎡ 38가구 등이다. 지구별로는 3지구가 469가구로 가장 많고 2지구 217가구, 1지구 13가구 등이다.
분양가격이 167㎡ 8억7000만원선, 134㎡ 7억7000만원, 101㎡ 5억1000이라고 할 때 미분양으로 인해 회수하지 못한 금액이 대략 5840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13조 567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는 SH공사가 미분양에 따른 자금 회수에 차질을 빚으면서 유동성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SH공사는 미분양 해소를 위해 은평1·2지구는 할부분양, 3지구는 선착순 분양에 나서는 한편, 공인중개사에게 분양가 6억원(부가가치세 포함) 이하 0.4%, 6억원 이상 0.6%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등의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SH공사 분양팀 관계자는 "중개업자 알선과 1·2지구의 할부분양 등을 통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존 계약자들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3지구 할부분양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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