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 ‘분할이냐, 파산이냐’ 오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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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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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4억원 사채권자 변제 조건 놓고 분할 반대 추진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기업구조조정(워크아웃) 진행 중인 대우자동차판매가 또다시 갈림길에 섰다. 524억원의 권면액을 가진 사채권자들이 회사 분할 반대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20일 오후 4시께 서울 중구 YWCA에서 집회를 열고, 분할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대우차판매는 지난 2010년 4월 건설사업부문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후 △자동차 △건설 △송도개발 3개 부문으로 기업을 분할, 경영정상화를 추진키로 했다. 자동차부문의 경우 대우버스(영안모자)가 이미 인수했으며 건설 부문도 인수합병(M&A)을 추진중에 있다.

이 내용은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았으나 채권자들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분할에 앞서 채권을 변제하거나 담보제공 혹은 신탁해야 한다. 워크아웃 중인 회사가 당장 이를 변제할 방법이 없는 만큼, 워크아웃 중단→신규투자자 철회→법정관리(청산)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부분 채권자들은 분할안에 수긍하는 분위기지만 대부분 개인으로 구성된 사채권자들이 이에 반대하고 있다. 524억원의 권면액을 가진 ‘제50회 사채권자’들은 최근 법적 의결권을 가진 총사채권액의 3분의 1을 확보하고 오늘 집회를 소집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청산절차를 밟을 경우, 회사채 CP 상거래채권자 등 무담보채권자의 채권 회수 가능성은 없어진다. 막연히 회사나 채권단의 대안을 기대하고 반대한다면 스스로 빚을 변제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사태를 극단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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