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8번 타자' 김태균, 9타석 만에 안타…2타수 1안타 1사구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시즌 초반의 부진한 모습 때문에 기존의 '4번 타자'가 아닌 '8번 타자'로 강등된 김태균(29·지바롯데마린스)이 사흘 만에 안타를 쳤다.

김태균은 19일 일본 지바현의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8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두 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한 김태균의 타율은 0.120으로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런 없이 '타율 0.087, 3타점'에 그쳤던 김태균은 '8번 타자'로 밀려났다. 니시무라 노리후미 감독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편하게 치라!'는 의미로 김태균을 8번에 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3회말 선두타자로 3루수 앞 땅볼을 친 김태균의 방망이는 5회에 맹렬하게 돌아갔다.

김태균은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와쿠이 히데아키의 초구 포크볼을 노려쳐 중전 안타를 때려낸 것이다. 사흘 전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타점을 올린 뒤 9타수 만에 나온 안타다.

후속 타자인 사토자키 도모야의 안타로 3루까지 갔지만 추가 후속타는 없어 득점에 이르진 못했다.

7회 무사 1,2루 찬스에 세 번째 타석을 맞은 김태균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사토자키의 유격수 앞 땅볼로 2루까지 간 김태균은 오기노 다카시의 좌전 안타로 3루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날 지바 롯데는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바 롯데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는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완봉승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