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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반도체 ‘태양광’ 성장 이끄는 석화社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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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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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홍성환 기자)석유화학社들이 제2 반도체라 불리는 ‘태양광’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태양전지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영역에 석화기업들이 속속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이 분야의 기술발전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일 LG화학의 발표를 포함해 올 상반기에만 삼성정밀화학, 한화케미칼 등 내로라하는 석유화학 대기업들이 줄줄이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지었다.

삼성정밀화학은 미국 MEMC와 합작투자를 통해 50대 50으로 총 4000억원을 투입, 1만t 규모의 공장을 설립해 2013년부터 양산한다. 한화케미칼도 1만t 규모의 공장을 지어 2013년 하반기부터 생산한다. 예상 투자비는 총 1조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은 5000~1만t 규모의 공장을 지어 2013년 하반기부터 생산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모두 고순도 폴리실리콘 사업영역에 진출한다. 고순도 제품은 기술장벽이 높아 중국 업체 등의 진출이 많은 저순도 제품에 비해 경쟁이 덜하고, 아울러 제조원가를 낮추는 기술력이 갖춰진다면 확실한 시장성이 보장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기술력에서 이미 11-나인급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MEMC의 지원을 받게 된다. 한화케미칼도 검증된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2년 반을 준비해온 LG화학 김반석 부회장도 이번 사업진출과 관련 “기술이 확실한가, 기존 회사와 경쟁할 만한 낮은 코스트를 낼 수 있을지 고민을 했는데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화학기업들의 신규투자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아주 바람직하다. 앞으로 태양광 소재 산업은 석유화학기업들의 매출액을 이끌 사업으로 투자대비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서 투자 시기에 대해서도 “현재 전력 시장을 보면 석탄연료와 원자력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최근 LNG나 벙커C유의 가격이 점점 상승하고 원자력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고 있어서 타이밍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황유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경우 그룹 내에 있는 태양광 사업들인 전지, 셀, 모듈에서 이들을 생산하기 위한 원재료 공급이 필요하다”며 “태양광산업이 GW단위 이상으로 생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만 이용해도 1만t 이상이 필요하다. 수직계열화가 된다면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한 것은 전망이 밝은 편이다”고 지적했다.

대기업들의 생산이 2013년에 몰리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지만 수요가 그만큼 충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태양광산업협회는 2015년까지 세계 태양광시장이 20% 안팎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폴리실리콘 시장은 공급과잉이지만 9-나인, 이상 고순도 폴리실리콘은 공급 부족”이라며 “향후 셀, 모듈 업체들이 원하는 것은 고순도에 가격이 싼 재료인데, 앞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안정화되는 시점이 온다면 공급과잉에서 벗어나면서 고순도 업체들은 이익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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