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작년 이어 올해에도 롯데그룹 계열사 전방위 압박(?)

  • 롯데건설 심층세무조사 이어 이번에는 롯데칠성음료 '세무조사'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국세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를 대상으로 세무조사 고삐를 바짝 죄고 있어 그 배경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국내 음료시장 1위 업체인 롯데칠성음료가 타깃이 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롯데칠성 본사에 ‘오는 28일부터 7월 중순까지’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한다는 내용의 세무조사 사전 통지서를 발송, 세무조사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칠성에 대한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는 지난 2006년 상반기 무자료거래로 인한 탈세혐의로 심층(특별)세무조사를 받은 이후 약 5년 만에 착수되는 것이다.

당시 국세청은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삼강 등 9개 업체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한 결과 무려 8000억원대에 이르는 허위세금계산서 발급 사실을 적발한 바 있다.

롯데칠성은 국세청 세무조사 이외에도 지난 2009년 8월 국내 음료업체와 담합을 통한 가격 인상에 나섰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17억원을 부과받은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또 다시 불공정행위가 적발돼 과징금 5억원을 부과받았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는 이번 롯데칠성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강도 높게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롯데카드와 롯데미도파, 롯데리아, KP케미칼 등에 대한 정기세무조사와 함께 최근에는 롯데건설에 대한 심층세무조사를 종료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국세청은 롯데카드에 22억3300만원, 롯데리아 46억100만원, 그리고 롯데건설에 대해서는 수 백억원의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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