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험연구원의 기승도 수석연구원과 황진태 연구위원은 ‘충성도를 고려한 자동차보험 마케팅 전략 연구’보고서에서 이와같이 밝혔다.
오는 2018년 부터는 인구감소 현상, 고령화 심화, 잠재 경제성장률 정체 등으로 2009년 기준 과거 10년간 연평균 5%씩 늘어나던 자동차대수 증가율이 향후 줄어들 전망이다.
또 자동차보험 산업의 경쟁환경 심화와 자동차보험 사고발생률을 줄이려는 시장의 노력 및 보험금 원가 증가율 둔화 경향도 보험료 수준 측면에서 성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자동차보험 시장은 포화상태로 진입하는 시점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직판전업사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에 진출하면서 자동차보험 경쟁은 심화되고, 자동차보험 상품이 명칭만 차이가 있을 뿐 구성 및 내용에 있어서는 회사별로 차이가 없어 실효성 있는 상품경쟁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저가격 전략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
연구진은 시장 성숙으로 인한 성장정체기인 시점에서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충성도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전략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문조사기관을 통해 전국 500명의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자동차보험 상품만족도, 가격만족도, 채널(설계사)만족도 등이 높아짐에 따라 고객의 충성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분시장별로 충성도에 영향을 주는 만족도 요인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충성도를 높이기 우해서는 세분시장별로 접근방법을 달리할 필요가 있으며, 상품차등화가 중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세분시장별로 상품차등화, 가격차등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실시할 경우 자동차보험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보험회사는 충성도 향상이라는 효율적인 마케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승도 수석연구원은 “저가격전략 외에도 소비자와 보험회사의 만족도를 모두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 실행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자동차보험 상품구조, 요율구조 및 요율변수가 다양화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상품구조 및 요율변수를 현재의 Positive System에서 Negative System으로 전환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