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농가 살리자"…농산물 인터넷 주문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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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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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여파로 '풍평(風評)피해'를 입는 농가가 늘어나자 인터넷을 통해 이 지역의 농산물을 직접 구입하려는 일본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0일 보도했다.

풍평피해란 재해나 허위보도 등으로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업계 종사자가 손해를 보는 일을 일컫는다.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전농)에 따르면 쌀과 야채, 농산물가공품 등 약 20개 품목에 이르는 후쿠시마산 농산물의 인터넷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마이니치는 풍평피해로 이 지역 농산물의 소매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로, 소비자들이 가격의 변화가 없는 인터넷 판매를 통해 지역 농가 살리기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쿠시마산 농산물 전체 판매량의 약 30%가 인터넷을 통해 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수요가 늘면서 일부 품목은 품절사태를 빚고 있다. JA전농 후쿠시마에 따르면 과즙주스 '후쿠시마모모노 메구미'는 전날 품절됐다. 제조가 시작된 지난해 9월 이후 제품이 바닥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경재배로 수확한 토마토를 판매하는 이와키시의 '토마토랜드 이와키'의 인터넷 주문 접수 건수도 예년보다 약 3배 늘었다.

토마토랜드 이와키는 원전에서 약 35km 떨어진 지역에 있지만 하우스 재배를 하기 때문에 방사선량을 자체 측정한 결과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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