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정현혜 기자)올 상반기 대기업 공채 면접이 한창이다. 경기 회복으로 인해 채용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요구 스펙은 최소화하고 인적성검사와 면접에 비중을 둔 ‘열린 채용’이 확대됨에 따라, 아무리 화려한 스펙을 갖추어도 면접 전형에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면 입사에 성공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에 따라 면접 패션도 얼마나 전략적으로 연출하느냐가 취업 준비생들의 큰 관심사다.
면접을 준비하는 남성을 위한 리크루트 룩인 ‘굿럭 라인’을 전개 중인 제일모직 엠비오 디자인실 윤종현 선임의 도움으로 남성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면접 패션 전략을 알아본다.
갓 학교를 졸업한 남자들 대부분은 수트가 어색하기 마련이다. 경조사를 제외하고는 수트를 입을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면접 당일 면접관들이 이런 당신의 불편함을 눈치 채지 않도록 미리 수트를 구입해 자주 입고 몸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수트는 지원하는 회사 성격과 본인 체형을 고려하여 선택, 미리 자주 입어 익숙해 질 것
* 수트
정해진 룰은 없지만 보수적인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원하는 회사의 성격을 파악하고 해당 회사 직원들의 스타일을 눈 여겨 보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IT/전자 회사는 무채색 계열 수트에 포인트 액세서리로 깔끔하고 진취적인 느낌을 살린다.
보수적인 금융/공기업은 단정하고 클래식한 쓰리피스 스타일로 신뢰감을 심어준다. 비교적 자율적인 서비스/디자인 회사는 패턴과 색상을 활용해 무겁지 않게 연출한다. 수트는 착용 시 단정해 보일 수 있도록 구김이 잘 가지 않는 옷을 고르도록 한다. 당장 내일 면접을 위해 수트를 구입해야 한다면 네이비 컬러를 선택해라. 짙은 네이비는 신뢰와 성공, 확실성을 보여주기에 가장 빠르고 확실한 컬러다.
자신의 체형에 따라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수트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마른 이들은 같은 진한 톤의 패턴이 들어간 것을 선택한다. 뚱뚱한 사람은 게을러 보일 수 있으므로 패턴보다는 솔리드 계열을 고르되 너무 피트 되지 않으면서도 헐렁하지 않은 옷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키가 작다면 어두운 톤을 입고 상의와 하의를 같은 색으로 통일해 키가 커 보이게 한다.
-타이는 셔츠 톤에 맞추고 구두는 화려하지 않은 것으로, 브리프케이스로 깔끔하게 마무리
* 셔츠
보수적인 기업은 화이트 컬러에 옅은 스트라이프 패턴 정도를 선택하면 무난하고 안정적이며, 진취적인 기업일 경우는 활동성이 느껴지는 블루 계열의 셔츠가 좋다. 마케팅이나 디자인, 서비스 직종은 친화력을 보여줄 수 있는 연분홍, 연노랑 셔츠도 좋다. 다만 수트와 셔츠에 모두 패턴이 섞이면 화려해 보일 수 있으므로 패턴 매치는 피한다.
* 타이
면접관들은 보수적인 성향을 띨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안정적인 모습을 선호한다. 이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수트와 셔츠의 톤에 타이를 맞추는 것이 좋다. 다만 그레이 컬러처럼 무채색 계열을 선택했다면 색상이 들어간 타이를 고르자. 특히 패턴이 없는 솔리드 수트에는 가벼운 패턴이 들어간 타이를 선택하면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다.
* 슈즈
구두는 절대 화려해서는 안 된다. 몇몇 인사 담당자는 면접자의 첫인상을 평가할 때 신발을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구두 선택에 신중해라. 어두운 브라운 계열의 레이스업 슈즈가 적절하며, 그 다음으로 블랙 컬러를 선택해도 괜찮다.
* 백
면접 당일 종이봉투에 이런저런 서류를 담아 오는 것만큼 마이너스가 되는 모습도 없다. 잘 차려 입었더라도 산만해 보이는 분위기로 인해 면접관에게 감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깔끔한 브리프케이스나 도큐먼트 백을 활용할 것.
-지원 회사의 성향에 따른 전략적인 코디로 면접관에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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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비오] |
* 진취적 성향이 강한 ITㆍ전자 회사라면
기발하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의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깔끔하면서도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무채색 계열을 선택하고 산뜻한 느낌을 강조한다. 자칫 어려 보이지 않도록 너무 피트되지 않는 수트를 고르고 대신 니트 타이로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연출한다. 전체적으로 깔끔함을 강조하면서 간단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 보수적 성향이 강한 금융ㆍ공기업이라면
보수적 성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직종이라면 정직함과 신뢰감을 주는 의상을 선택해야 한다. 인사 담당자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지는 각인시키지 않아도 되니 이날만큼은 단정하게 입도록 하자. 클래식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쓰리피스 수트도 좋다. 다만 너무 무겁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 자율적 성향이 강한 서비스ㆍ디자인 회사라면
다른 직종에 비해 분위기가 자유로울지라도 면접 당일만큼은 화려한 스타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트가 무난하되 너무 딱딱해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어두운 톤을 선택했다면 패턴이나 색상이 있는 셔츠나 타이를 선택해라. 또는 패턴이나 밝은 톤을 입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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