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 Oil on canvas, 43.5x28cm, 1975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한국 현대추상미술의 선각자 남관(1911~1990)의 20주기 기념전이 서울 인사동 남경화랑에서 조용히 열리고 있다.
상형문자 같은 남관만의 독특한 서정 추상작업이 돋보이는 인물 유화와 드로잉등 소품 50여점을 선보인다.
남관은 수화 김환기와 함께 한국추상화를 확립한 거목이다. 남관은 고서체나 역사적 유물의 흔적에서 추상성을 찾아냈다.
화면 깊숙이 스며드는 푸른색조와 우연히 만들어진듯한 형상은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허물고 명상적인 사유를 만들어낸다.
1966년 프랑스의 망통 비엔날레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세계 화단에 이름을 알렸고 사후에는 국내 미술품경매시장에서 블루칩작가로 인기다.
국내 경매시장에서 낙찰총액이 높은 작가 톱10에 속해있다. 지난해 남관작품은 낙찰 총액 2억1900만원을 기록했다.
남경화랑 박창훈 대표는 "올해는 남관 탄생 100주년등 행사가 다양하게 열리는 등 남관화백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열려 기쁘다"며 "올해로 20주기를 맞아 생전 남관 화백과 교류했던 정을 소장품을 통해 관람객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남경화랑은 2005년 박수근의 미공개작 3점을 전시, 주목받았던 화랑으로 박대표는 인사동 30년 터줏대감이다.
한편, 이번 전시작품중 자유로운 필선이 돋보이는 드로잉 작품을 120만원에 판매한다. 전시는 30일까지. (02)733-1411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