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대사는 자신의 블로그 ‘심은경의 한국 이야기’에 올린 ‘클린턴 장관의 네번째 방한’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16∼17일 클린턴 장관의 방한 일정을 보면서 “나는 클린턴 장관으로부터 ‘감사의 훈련’을 배웠다”고 전했다.
그는 “장관은 서울에 탐스럽게 핀 개나리에서부터 외교통상부 장관 관저에 걸린 왕실 한복, 청와대에 전시된 예술품과 봄꽃에 이르기까지 항상 주변을 돌아보는 순간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은 순방 16시간 동안 대통령, 외교부 장관, 250명이 넘는 재개 인사들과 만났을 뿐만 아니라 어디에 있든지 주변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여유를 가졌다”면서 “분주한 삶의 부담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 장관이 17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연설한 것과 관련해 “초청장이 금요일 발송됐는데도 300명 가까이 되는 미국과 한국의 재계 인사가 일요일 아침에 호텔 연회장을 가득 채운 것을 보면서 이런 규모의 만남이 이렇게 빨리 준비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소개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참석자가 많았던 것은 클린턴 장관에 대한 존경의 표시이자, 한미 FTA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방한은 매우 짧았지만 늘 그렇듯이 분주하고 시의적절한 방문이었다”고 평가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클린턴 장관이 서울 성남공항에 도착했을 때 영접하고 한ㆍ미 외교장관 회담에 배석하는 등 주요 방한 일정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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