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버 삭제명령 프로그램이 한달 전부터 협력업체의 노트북 PC에 입력된 것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은 “규정대로 매일 PC를 점검했다면 이번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은 농협이 실시하고 있는 사은행사와 관련, “한쪽에서는 전산망을 고치고 있는데 한쪽에서 느닷없이 사은행사를 하는 것은 전형적인 전시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강석호 의원은 “2008∼2009년 해킹을 당한 적이 있었는데 돈으로 무마시켰다. 당시 일부에서는 신고해야 한다고, 일부에서는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적당히 끝내자고 했는데 그냥 끝냈다”고 지적하며 이전에도 전산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농협 관계자는 “한달 전부터 삭제프로그램이 입력돼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려보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IT 부분을 농협 산하 지주회사 별로 분리해야 한다”는 지적에 “통합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다만 기계 시스템을 A, B, C로 해서 별도 운영하면 이같은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관계자는 “예금거래, 창구거래, 대출거래의 경우 이번에 문제가 된 서버가 아닌 다른 서버에 저장돼 있거나 백업 데이터로 보관돼 있어서 이상이 없다”고 말하며 고객피해에 대해 일축했다.
최원병 농협회장은 “정말 죄송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면 책임을 지겠다”며 “사업구조 개편과 더불어 전산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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