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밤 이 발레단 단원들끼리 가진 술자리에서 수석무용수인 김현웅이 이동훈을 때려 이동훈의 턱뼈가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국립발레단에 따르면 김현웅은 사건이 발생한 며칠 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발레단에 사직서를 냈고 한 달여 만인 이날 수리돼 결국 발레단을 떠나게 됐다.
김현웅은 2004년 국립발레단에 특채로 입단해 지난 7년여간 이 발레단의 주요 공연에서 발레리나 김주원, 김지영과 짝을 이뤄 주역을 도맡으며 간판스타로 활약해 온 핵심 무용수다.
김현웅의 사직과 이동훈의 부상으로 22~24일 공연되는 ‘왕자 호동’의 캐스팅이 변경됐다. 국립발레단은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볼쇼이발레단 무용수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있는 김용걸에게 출연을 요청했지만 김용걸만 성사됐다. 다른 한 명으로는 수석무용수 아래인 코리페 등급의 송정빈을 캐스팅했다.
이동훈은 한 달가량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할 예정이지만 장기간 휴식으로 인해 금세 예전과 같은 기량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립발레단측은 이와 관련 “국립발레단은 작년 백조의호수때 6회 공연을 다 다른 주역이 선보였을 만큼 주역층이 탄탄하다”며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다른 공연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니 큰 걱정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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