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 제50회 사채권자들은 20일 서울 중구 YWCA에서 집회를 열고 대우차판매의 기업분할에 대해 반대를 의결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권면액 524억7000만원 중 175억4000만원의 사채권액(33.43%)이 ‘반대’표를 던지며, 의결 정족수인 3분의 1을 간신히 넘겼다.
반대표를 던진 한 사채권자는 “기업 분할을 반대한다는 게 아니다. 다만 기업분할시 권면액의 상당수가 부실 우려가 있는 송도개발 사업에 투입되는 점이 우려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대우차판매는 지난 2010년 4월 건설사업부문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후 △자동차 △건설 △송도개발 3개 부문으로 기업을 분할, 경영정상화를 추진키로 했다. 자동차부문의 경우 대우버스(영안모자)가 이미 인수했으며 건설 부문도 인수합병(M&A)을 추진중에 있다.
기업이 3개로 분할될 경우 채권자의 지분 역시 3개 회사로 나뉘게 되며, 이중 약 70%가 송도개발 사업 부문으로 넘어간다. 사채권자들이 기업분할에 반대하는 것도 이 때문.
대우차판매는 이번 반대 결의로 당분간 기업분할 추진이 어렵게 돼 향후 채권단 및 기업의 결정이 주목된다. 회사 측은 앞서 “기업분할건 반대는 곧 청산 수순으로 갈 수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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