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를 통해 서버 삭제명령 프로그램이 최소 한달 전부터 협력업체의 노트북에 입력된 것이 확인된 것을 두고 농협의 전산 관리 체계 허점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한나라당 윤영 의원은 “농협의 보안시스템은 한달 동안 노트북 PC에 입력돼 있었던 삭제명령 프로그램을 인지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같은 당 성윤환 의원은 “규정대로 매일 PC를 점검했다면 이번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번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전산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한나라당 강석호 의원은 지난 2008~2009년 해킹 사고가 있었던 것을 언급하며 “당시 일부에서는 신고해야 한다고, 일부에서는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적당히 끝내자고 했는데 그냥 끝냈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관 농협 전무는 “한달 전부터 삭제프로그램이 입력돼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최원병 농협회장은 “지난 18일 국내 보안분야의 최고 권위가 있는 안철수 연구소와 최적의 보안시스템 구축을 위해 업무를 제휴하기로 했다”며 “사업구조 개편과 더불어 전산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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